포스코는 세계 철강업계의 통합과 대형화 물결을 어떻게 타고 넘을 것인가. 포스코가 내린 결론은 하나다. 끊임없는 업무혁신과 6시그마 경영으로 경쟁력 우위를 지켜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유상부 포스코 회장은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천명했다. 유 회장은 올해 첫 운영회의에서 "지금 세계 철강업계가 통합화와 대형화를 통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철강제품의 t당 원가를 50~90달러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설정해 포스코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1기 PI에 이어 올해 추진중인 2기 PI에 성공하면 경쟁사보다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열연코일과 냉연코일의 t당 생산원가 경쟁력이 이미 세계 1위로 평가받고 있지만 만족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해 1기 PI에서 상당한 원가를 절감했다. 원료부문에서 1천2백억원,정비부문에서 1천1백30억원등 모두 3천4백31억원의 원가를 줄였다. 유 회장은 "2기 PI에서는 1기때 구축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1기에서 제외됐던 조업 온라인 시스템을 통합.단순화시켜 ERP시스템에 연결시킴으로써 명실공히 완전한 전사 통합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6시그마 경영에 성공하면 경쟁사가 비록 구조조정에 성공하더라도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회장은 2기 PI의 핵심인 6시그마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생산부문은 물론 홍보등 관리부문까지 아우르는 모든 부문에 6시그마를 도입하고 있다. 과학적이고 통계적인 방법으로 철강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더 나아가서는 고객중심의 마인드를 고취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