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移通 독자개발 나선듯..中 이동통신 표준 'TD방식' 채택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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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체 개발 중인 TD-SCDMA를 3세대(3G) 이동통신의 표준으로 채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8일 보도했다.
AWSJ는 "중국이 30일 우방궈 국무원 부총리를 비롯한 정부 고위관리와 중국이동(移動·차이나모바일) 중국연통(聯通·차이나유니콤)등 양대 이동전화 서비스업체 및 주요 통신장비 제조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관 합동회의를 열어 'TD-SCDMA 산업연맹' 설립 방안을 논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TD-SCDMA는 독일 지멘스가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이 신문은 "중국 국가권력의 심장부라 할 인민대회당에서 회의가 열리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독자적으로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천바오도 "국가 통신규제당국이 TD-SCDMA 채택을 지지하고 있고 TD-SCDMA에 독점적으로 부여할 무선 주파수 대역도 준비해 놓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3세대 이동통신 표준을 놓고 유럽 통신회사 및 일본의 NTT도코모가 채택한 'WCDMA'와 한국과 미국의 퀄컴 및 루슨트테크놀로지스가 지원하는 'CDMA 2000'이 TD-SCDMA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3세대 표준으로 채택되는 기술을 보유한 장비 제조업체는 수십억달러의 신규시장을 얻을 수 있으며,특히 휴대폰 업체는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이동통신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된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