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시카고에 도착,3박4일간의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장 주석은 24일까지 미국기업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 후 25일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최근 북한의 핵개발 계획 시인으로 촉발된 핵위기를 정상차원에서 처음으로 조율할 계획이다. 이와관련,미국의 한 고위관리는 "부시 대통령은 장 주석이 북한 비밀 핵무기 개발계획 중단이라는 자신의 요구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며 "중국은 북한의 우방이자 주요 교역국으로 평양의 핵개발 차단을 위해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 핵과 관련,중국이 특별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약속을 미국에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츠 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중국은 과거에 해왔던 것처럼 앞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않고 뒤에서 비공식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중 정상은 북한 핵문제 외에 △미국의 이라크 결의안 △중국의 인권문제 △대만의 장래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