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23일 "여성의 정치 및 사회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집권하면 국무위원 등 정부 고위 임명직의 30%를 여성을 기용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린 여성정책토론회에서 "국가의 주요 정책 수립 및 집행,평가의 모든 과정에 여성과 남성의 입장이 함께 반영되도록 제도화할 것"이라며 "정부의 전 부처에 여성정책 담당관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호주제는 우선 친양자제도를 도입하고 호주승계 순위를 조정하겠다"며 "혼인중 재산분할,일방적 재산처분 행위에 대한 권리행사 등을 보장,주부들의 재산권이 보장받고 여성 가사노동이 정당하게 평가되도록 관련법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또 "육아휴직급여를 현재의 20만원에서 40만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겠다"며 △성 상품화 방지를 위한 '성평등 미디어위원회'설치 △성 폭력 관련법의 친고죄 부분개정 △국공립 대학교수 임용시 여성 채용할당제 도입 등을 여성관련 정책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엔 이 후보의 부인 한인옥씨도 참석,눈길을 끌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