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향토기업인 세종공업(회장 박세종)이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자동차 부품메이커인 이 회사는 중국 장쑤성 염성시에 자동차부품 생산과 판매를 담당할 '염성세종기차배건유한공사'를 이달말 공장 준공과 함께 설립할 예정이다. 베이징에도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다. 박세종 회장은 "오는 2007년에 1차 목표로 베이징에서 9백억원, 염성에서 2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공장에서 만든 자동차 머플러는 올 연말부터 EF쏘나타 등을 본격 생산하는 베이징 현대차 공장에 전량 공급된다. 최근 미국의 아빈메리토사와 기술제휴를 하면서 기술개발은 물론 중국진출 경험을 공유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아빈메리토사는 자동차 배기계통 분야에서 세계 최대의 기술과 판매망을 갖추고 있는 세계 16위의 다국적 자동차부품업체다. "멀지않아 아빈, 포르쉐 등의 뒤를 이어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빅5 대열에 세종이 진입하게 될 것입니다." 중국 진출 이후 미국시장에도 현대차와 동반 진출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메이커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또 국내 관련업체중 유일하게 연구소를 갖고 있을 만큼 기술개발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 지난해 기술 수출로 받은 로열티 수입만 31만달러에 달한다. 세종공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4천3백8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8.6%포인트 증가했다. 늦어도 내년 중에는 매출액 5천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052)219-1538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