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1일 특허기간이 끝난 브랜드약품이 값싼 일반약품으로 제조되는 것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연방규정을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허기간이 종료된 브랜드 약품이 일반약품으로 제조되는 것을 소송을 통해 교묘히 차단하거나 지연시키려는 브랜드 약품 메이커들의 행동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특허 약품을 생산하는 대형 제약회사들은 특허기간이 끝난 자사의 브랜드 약품을 일반약품으로 제조하려는 다른 제약회사들을 상대로 사소한 이유로 소송을 제기해 해치-왝스먼법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브랜드 약품 1종류당 소송횟수를 1회로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치-왝스먼법은 제약사들의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1984년에 제정된 법으로 브랜드 약품 제약사가 소송을 제기할 경우 특허기간이 종료된 브랜드 약품의특허를 30개월 연장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브랜드 약품 제약사들은 이 규정을 악용해 한가지 브랜드 약품에 대해 여러번소송을 걸어 브랜드 약품이 값싼 일반약품으로 제조되는 것을 장기간 차단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앞으로 3년사이에 약200종류의 브랜드 약품이 특허가 종료된다고밝히고 브랜드 약품이 일반약품으로 제조되면 소비자들은 연간 35억달러의 약값을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의 경우 브랜드 처방약의 환자 1인당 가격은 72달러인데 비해 일반처방약은17달러에 불과했다고 부시 대통령은 지적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