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에 의한 수해에도 불구, 올해 강원도의 자연산 송이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18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8월27일부터 이달 13일까지 48일간 송이공판장을 운영한 결과, 도내 자연산 송이 수매량은 23t으로 지난해 16t보다 43.7% 증가했다. 그러나 농가 소득은 수해 직후 송이가 일시에 출하되는 바람에 가격이 하락, 전년도 수준인 27억3천400만원에 그쳤다. 또 올해는 봄철 이후 잦은 강우로 송이 균사 생장에 좋은 기상 조건이 형성되고송이가 조기출하돼 공판장을 예년보다 10~20일 앞당겨 개설하는 등 풍작이 예상됐으나 수해로 인해 송이 채취량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도 관계자는 "강원도는 연간 평균 62t의 자연산 송이를 생산, 65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렸으나 2000년 동해안 대형산불 이후 송이 수확량이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못미치고 있다"며 "산불 피해지에 대한 송이림 복원 등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자연산송이 생산기반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진정영기자 joyo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