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18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들 두 회사의 실적이 악재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17일 지난 3분기에 매출 4조4천19억원,영업이익 1천9백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은 14.2%,영업이익은 23.4%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지난 2분기보다는 매출이 10%,영업이익도 55.7% 감소했다. 경상이익은 LG필립스LCD 등 자회사의 지분법 이익 4백42억원이 반영돼 1천6백90억원을 기록했다. LG는 3분기중 원화강세와 가전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IT제품의 수요부진으로 인해 2분기보다 실적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2분기보다 1백40원 가량 하락한 1천1백60원대였음에도 불구,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LG전자는 4분기 매출은 작년동기 대비 10% 증가한 4조4천억∼4조5천억원,영업이익은 작년동기 대비 90% 이상 늘어난 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이 18조4천억∼18조5천억원에 영업이익 1조2천억원을 기록,작년보다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순이익은 1조6천5백억원에서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정창원 팀장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큰 폭의 적자를 낸 것과는 달리 삼성전자는 전분기 수준의 흑자를 보일 것"이라며 "순이익의 절대규모도 중요하지만 IT종합업체로서 다른 경쟁사와의 차별성을 입증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외국인 매도로 주가가 30만원선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도 3분기중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가까이 늘어난 5천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에 의한 주가의 추가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조주현·이심기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