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수입차 업체들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국내 최신형 트랙터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차는 트레일러를 운반하는 차량인 25t급 `6×2(식스 바이 투) 뉴슈퍼 트랙터'를 개발, 16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신차발표회 및 1호차 출고기념식을 갖고 판매에 나섰다. 현대차가 대형 상용차의 신차발표회를 대대적으로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6×2 트랙터시장은 연간 1천200억원 규모로 스카니아(SCANIA), 볼보(VOLVO)등의 외국업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국내 업체로는 대우차가 지난 7월부터 판매를 하고 있다. 6×2 트랙터는 앞쪽 2개, 뒤쪽 4개 등 총 6개의 바퀴 중, 맨 뒤쪽 2개의 바퀴를들어 올린 상태로 운행이 가능한 차량으로 기존의 `6×4 트랙터'보다 연비.내구성.기동성이 뛰어나고 유지비가 적은 것이 특징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6×2 트랙터는 수입차보다 내구성이 우수하고 가격도 2천800만원 정도 저렴해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내년 예상수요 1천600대 가운데 800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수입 트랙터를 국산 트랙터로 대체함으로써 연간 8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6×2트랙터의 경우 뒷바퀴를 들어올려주는 리프팅시스템을 공기압 대신 유압식을 적용, 정밀성과 신속성을 높였고 작동시 무게가 많이 실리는 부분을 강화하는 등 뛰어난 내구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최고출력인 440마력 완전 전자제어식 파워텍 엔진과 구동력이 뛰어난대용량(13t) 구동축이 적용됐고 뒷바퀴를 들었을 경우 회전반경이 6.1m에 불과해 높은 출력과 기동성을 자랑한다. 현대차의 6×2 트랙터의 가격은 7천880만원(440마력, 골드 기준)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