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 LG 등 6대 그룹의 부당 내부거래 혐의에 대한 서면조사에 이어 현장조사에도 착수했다. 16일 공정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LG그룹 주요 계열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9일부터는 SK그룹 3개 계열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삼성그룹에 대해서도 곧 현장조사를 벌이기로 하고 자료 준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그룹에 대해서는 계열사간 고가거래 등을 통해 부당 내부거래가 이뤄졌다는 신고를 접수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의 6대그룹에 대한 이번 현장조사는 재계의 반발에도 불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이번에는 공시위반 혐의뿐 아니라 계열사간 대규모 내부거래 혐의에 대한 조사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공정위는 부당내부거래 서면조사에 대해 재계가 반발하자 공시위반 여부만 현장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실제로 이들 그룹은 공시내용에 관한 사전조사표 확인작업과 함께 내부거래 혐의도 함께 조사받았으며 현재 관계자들이 공정위의 전화 또는 대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