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공방이 전개되는 가운데 환율이 1,263원을 축으로 횡보하고 있다. 오후 개장이후 환율 이동거리는 1,262.30~1,263.50원의 1.20원에 불과하다. 주가 급등, 주식순매수 확대 등이 하락의 기제로 작동했으나 역외매수 등이 시장을 받치고 있다.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 역외세력의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매수와 결제수요 등이 1,262원선에 포진한 반면 NDF정산관련 역내 매도와 네고물량이 1,263원선에서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시장 물량 공급이 원활치 않음을 시장이 염두에 두고 있다. 대규모의 외국인 주식순매수나 직접투자(FDI)자금 등의 공급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상승 기조가 쉬이 꺾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3.40원 오른 1,26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70원 낮은 1,262.7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시 36분경 1,262.30원까지 낙폭을 축소했으나 역외매수 등으로 2시 4분경 1,263.50원까지 되올랐다. 이후 환율은 1,262.50~1,263.40원에서 옆걸음을 걷고 있다. 한 증권사의 외환관계자는 "시중 포지션이 전반적으로 빡빡해 달러매도(숏)플레이가 자제되고 있다"며 "업체 네고가 부족한 상황에서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지속돼야 물량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1,260원대에서 레벨이나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있어 당분간 눈치를 살필 것"이라며 "서부 항만사태에 따른 월말 네고물량이 많지 않으면 강보합세가 유지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들어 124.30엔대에서 정체돼 있다가 하락 반전, 이 시각 현재 124.25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90억원, 180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