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지난 5년간의 'DJ노믹스'가 외채증가와 지역·계층불균형,정경유착과 부정부패를 가져왔다고 폄하했다. 반면 민주당은 외환위기 조기극복과 경제구조조정,IT(정보기술)강국 기반구축 등 성과를 강조했다. 한나라당 하순봉 의원은 "나라빚이 97년 73조원대에서 작년 말 2백29조원으로 세배 이상 늘었고 가구당 빚도 3천만원으로 두배나 늘어날 전망"이라며 "DJ노믹스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한구 의원도 "금융·기업 구조조정 사업에 권력실세들이 지역과 분야,대소를 불문하는 이권개입을 자행해 '불가사리 공화국'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국민의 정부는 금융·기업 구조조정,공공·노동부문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반박했다. 강봉균 의원은 "세계 경제전문가들은 '구조조정에 실패한 일본은 한국을 배워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며 "우리는 IMF 경제위기를 넘어 디지털 경제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IT강국으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