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60원선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초 1,260원을 중심으로 보합권에서 혼조세 공방을 보이다가 매수세가 약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주가가 미국시장의 이틀째 오름세를 반영, 600선을 회복하고 외국인이 이틀째 주식순매수를 보이는 등 시장 제반여건이 다소 호전됐다. 주말을 거치는 동안 달러/엔 환율이 124엔대로 올랐다가 조정 장세를 보이며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을 강하지 않다. 1,260원대의 레벨과 정책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저가매수에 대한 시장의 인식은 유효한 것으로 진단된다. 조정 가능성이 있음에도 시장의 달러매수(롱)마인드가 여전, 상승 기조가 쉬이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해외 시장의 휴일로 역외 움직임은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발리섬 폭탄테러 사건은 아시아 통화에 대한 약세를 부추겨 외환시장 불안감을 증폭할 여지가 있다. 14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1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1.30원 오른 1,260.8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5개월 최고 수준까지 올라 1,264/1,266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0.50원 높은 1,260.00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곧 하락 반전, 9시 33분경 1,258.20원까지 내려섰으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9시 57분경 1,261.00원까지 되올랐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저가매수 인식은 있으나 1,260원을 중심으로 한 조정 움직임이 예상된다"며 "앞서 상승속도가 너무 빨랐다는 것이 당국의 입장인 만큼 이를 거스를 만한 에너지는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또 "포지션도 어느정도 균형인 것 같고 해외시장 휴장으로 역외매수세도 강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정 기간과 깊이에 대한 판단은 아직 유보적이며 오늘은 1,258~1,262원에서 조심스레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아시아 시장에서 123.86엔으로 지난주 말 뉴욕장에서 소폭 조정되고 있다. 도쿄 시장은 '체육의 날'을 맞아 휴장이다. 지난주 말 일본은행(BOJ)의 은행보유주식 매입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2조엔으로 발표되자 달러/엔은 상승세를 타며 124.01엔에 마감한 바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7?¡1,018원을 오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틀째 주식순매수를 이어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04억원, 24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