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중국시장으로 들어가 중국기업처럼 일하고 중국기업처럼 중국시장을 이해하며 모든 일을 중국기업처럼 해야 한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0일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미국의 경제방송인 CNBC로부터 '아시아 기업 리더상'을 수상한 뒤 기념연설을 통해 "중국이 언젠가는 틀림없이 경제대국의 하나로 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부회장은 또 "중국의 필연적인 세계 경제 초강국 등극을 두려움이 아닌 기회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모든 분야에서 전세계를 장악할 것이라는 견해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중국이 경제 초강국으로 세계에 등장함으로써 전세계가 혜택을 입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부회장은 또 중국을 단순한 경쟁자로 볼 것이 아니라 거대한 시장과 뛰어난 생산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중국에서 최대의 이익을 내기 위해서는 중국에 기지를 설치하고 현지 활동을 완벽히 통합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그러나 첨단제품 생산 분야의 경우 중국 노동력이 상대적으로 숙련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 이들 제품은 다른 곳에서 생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