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태권도 이틀째 경기에서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종주국의 '위용'을 과시했다. 11일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벌어진 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에서 한국은 4체급 모두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한국은 전날 2개의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날 4개의 금메달을 추가해 최대 12개의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나래차기의 1인자'김대륭(22·용인대)은 남자 플라이급(58㎏급) 결승에서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이란의 코다다드 칸을 12-2로 누르고 세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대륭은 1,2라운드에서 효율적인 앞차기 공격으로 한 점씩 점수를 벌어 5-1로 앞서 나간 뒤 3라운드에서 주특기인 나래차기와 옆차기로 2점짜리 점수를 2차례 따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남자 웰터급(78㎏)에 출전한 오선택(22·경희대)도 결승에서 베트남의 딘부옹두이를 맞아 1,2라운드에 나래차기를 연달아 적중시키면서 5점을 따고 3라운드 중반에는 통쾌한 오른발 내려찍기로 머리를 가격,상대를 다운시키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11-1로 승리했다. 여자 플라이급(51㎏)에서는 대표팀의 막내 임수정(16·서울체고)이 금메달을 보탰다. 임수정은 결승에서 태국의 부라폴차이를 맞아 접전을 펼치며 3-3으로 비겼지만 경기내용에서 근소하게 앞서 우세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여자 웰터급(67㎏)의 김수옥(19·동아대)도 결승에서 대만의 창완첸을 맞아 짧은 앞차기와 뒷차기 공격을 잇따라 적중시키며 7-4로 승리,금메달을 따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