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이란에 승부차기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10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아시안게임 이란과의 준결승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했다. 한국은 김은중과 이천수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김두현을 플레이메이커,박지성과 이영표를 중앙 미드필더에 포진시키는 "3-5-2 포메이션"으로 이란과 맞섰다. 전반 9분 프리킥 찬스에서 이천수가 살짝 밀어준 볼을 최태욱이 강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손을 맞고 나왔고 쇄도하던 김두현이 다시 찼으나 골포스트를 맞는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6분에는 이천수의 센터링에 이은 김은중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넘겼고 김동진의 위협적인 중거리슛도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14분 김은중 대신 이동국을 투입했으나 이란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연장전에도 승패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이란은 5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킨 반면 한국은 두번째 키커로 나선 이영표가 크로스바를 맞히는 바람에 분루를 삼겨야 했다. 한편 일본은 태국과의 준결승전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이란과 오는 1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