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재즈'와 가을밤 데이트 .. 윈턴 마살리스 초청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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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트럼펫 연주가중 한사람으로 꼽히는 윈턴 마살리스가 이끄는 링컨센터 재즈 오케스트라(LCJO)의 초청공연이 오는 23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지난 98년에 이어 두번째인 이번 내한공연에서 마살리스와 LCJO는 루이 암스트롱, 듀크 엘링턴, 존 콜트레인, 찰스 밍거스, 아트 블래키 등 재즈 거장들의 명곡들로 깊어가는 가을밤 '스윙재즈'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윙재즈'는 다소 우울한 분위기의 모던재즈에 비해 명랑하고 신나는 재즈를 말한다.
마살리스는 리듬과 소리가 너무나 정확해 무슨 곡을 연주하든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트럼펫의 대가로도 유명하지만 작곡가이자 교육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마살리스는 재즈의 본고장인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안즈 태생이다.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교사인 아버지, 색소폰 연주자인 형 브랜포드 마살리스, 트럼본 연주자이자 프로듀서인 동생 델피요 마살리스, 드럼 연주자인 막내 제이슨 마살리스 등 가족 모두가 음악가다.
12세때 클래식 트럼펫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줄리어드 음악원을 거쳐 19세때인 지난 80년 아트 블래키가 이끄는 전설적인 밴드 '재즈 메신저스'에 합류했다.
80년대 초반 그의 앨범 '윈턴 마살리스'는 빌보드 차트 10위권에 39주간 랭크되는 빅히트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97년 발표한 음반 '블러드 온더 필드'로 재즈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음악부문의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마살리스는 통산 9번이나 그래미상도 받았다.
LCJO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공연때는 지휘와 트럼펫 연주를 겸하고 있다.
LCJO는 15명의 뛰어난 재즈 솔로이스트이자 앙상블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10년간 링컨센터의 상주 재즈 오케스트라로 활동해 오고 있다.
음악감독인 마살리스의 지휘아래 평소 잘 연주되지 않는 역사적인 재즈곡들로부터 링컨센터가 위촉한 현대작품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레퍼토리를 소화하고 있다.
이들의 레퍼토리는 듀크 엘링턴, 카운트 베이시, 플리처 헨더슨, 베니 굿맨, 올리버 넬슨 등의 연주곡 및 편곡작품까지 포괄하고 있다.
재즈 칼럼니스트 황덕호씨는 "마살리스는 천재적인 재능과 더불어 재즈에 대한 역사적인 의식을 갖고 있는 흔치 않은 인물이다.
이번 내한공연을 통해 재즈팬들은 실로 오랜만에 재즈의 한복판으로 푹 빠져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2)580-1300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