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들의 두개골 2개 중 일부에 이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돼 이들이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뒤 매장됐을 가능성에 수사력이 모아지고 있다. 대구지검 김영광검사는 8일 개구리소년 두개골 5개 가운데 2개의 정수리 부근에서 이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됨에 따라 사체 일부가 외부에 노출된 채 상당기간이 흐른 것으로 보고 사망원인을 재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개구리소년들의 두개골 정수리 부근에만 이끼가 발견된 것은 흙에 묻힌뒤 일부가 빗물 등에 씻겨 외부에 노출된 증거로 보고있다. 검찰은 특히 두개골에서 발견된 이끼류가 외부에 노출된 뒤 다시 흙에 덮인 흔적이 없다는 법의학팀의 소견에 따라 소년들이 살해돼 매장된 뒤 자연조건에 의해 유골 일부가 외부에 노출된 점에 무게를 두고 사망원인을 재검토하고 있다. 김검사는 "유독 정수리 부근에 이끼류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된 것은 자연사가아니라 흙에 덮혀있던 사체 일부가 빗물 등에 씻겨 노출된 것으로 이는 소년들이 살해된 뒤 매장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검찰과 경찰은 두개골에서 발견된 이끼류의 정밀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사망원인과 장소 등 지금까지 수사를 재검토할 계획이다. (대구=연합뉴스) 임상현기자 sh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