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을 중심으로 한 섬유업종의 수익성은 공급과잉과 대중국 수출감소 등으로 2000년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체 수출의 약 50%를 차지해온 중국이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자급률을 높이면서 수입물량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이 수출부진의 주원인이다. 대중국 수출의 감소현상은 후발 화섬업체들에 상대적으로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올 하반기의 경우 폴리에스터 및 나일론의 업황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스판덱스 특수사 타이어코드지 필름 등 비섬유부문의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등 업체별 차별화는 심화될 전망이다. 의복업종은 작년 하반기부터 뚜렷하게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해 올 상반기중 2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저금리와 부동산가격 상승 등으로 소비가 늘어난데다 외환위기 이후 할인판매를 자제하고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펼쳐 수익성도 호전되고 있다. 하반기 이후 정부의 부동산가격 안정을 위한 직·간접 규제와 신용카드 및 가계대출 한도 축소에 따른 소비위축의 영향과 전년 하반기의 대폭적인 매출증가에 따라 올해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는 추세다. 하반기 의류업종의 매출 증가율은 10% 안팎에 머물 전망이나 정상판매율의 증가로 양호한 수익성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영업전망과 현 주가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섬유·의복업종의 주가는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투자 유망종목으로는 제일모직 한섬 효성 등을 꼽을 수 있다. 제일모직은 직물사업에서 패션과 화학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으며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정보통신 소재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또 적극적인 구조조정의 노력으로 매년 이익규모가 증가할 전망이다. 4%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 한섬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의복업체 중 최고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중 자회사인 타임과의 합병이 예상돼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효성과 코오롱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지 필름 등 고부가제품의 비중이 높고 적극적인 중국 진출 전략으로 장기 성장전망도 밝은 것으로 판단돼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 소용환 삼성증권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