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프린트PCS와 제휴해 카메라용반도체 '시모스(CMOS)'가 탑재된 휴대전화단말기를 미국시장에 공급하는 등 미국에서 세계 주요 전자업체들간에 시모스 시장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자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다른 반도체들이 최근 수요부진을 겪고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미국시장에서 보완금속산화반도체(COMPLEMENTARY METAL OXIDE SEMICONDUCTOR)라고 하는 시모스 시장 규모는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모스는 한국, 일본 등에서는 보편화되고 있는 카메라가 달린 휴대전화단말기나 내시경 등의 카메라를 작동시키는 반도체다. 마이크론 이미징이라는 시모스 메이커를 계열사로 갖고 있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2억달러 규모였던 시모스 시장이 수년 안에 연간 40억달러 규모로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에는 마이크론 이미징 외에 애질런트 테크놀로지, 이스트먼 코닥, 모터롤러등이 시모스를 만들고 있다. 일본기업으로는 도시바와 샤프가 일본에서는 10대들 사이에 보편화된 카메라가 달린 휴대전화단말기용 시모스를 개발해 휴대전화단말기 제조업체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카메라가 장착된 휴대전화단말기 등 첨단 단말기 부문에서 미국에 비해 앞서 있는 한국에서는 삼성전자가 일본의 미쓰비시전기와 제휴해 시모스를 만들어 자사 휴대전화단말기에 장착해 팔고 있다. 미국의 스프린트PCS는 삼성의 이 휴대전화단말기를 올해 성탄절시즌 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노키아와 소니에릭슨 역시 올해 4.4분기 중에 카메라폰의 미국판매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전문가들은 조만간에 시모스 기술이 미국시장에서 첨단 정보통신기기들에 응용되는 가장 주도적인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