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주식투자가 그러하듯이 배당투자에도 왕도는 없다. 자신이 직접 배당투자에 나서든지,간접투자 상품에 가입하든지 간에 수익률이 높은 쪽이 좋은 투자방법이다. 또 고배당 유망주를 발굴해 연말까지 보유하든지,적절한 수익이 났다고 판단되었을 경우 배당을 받지 않고 팔든지 간에 방법의 우열은 수익률이 결정해 준다. 직접투자의 경우=반드시 배당을 받아야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배당투자 마감일날 주식을 사들였다가 주가하락으로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LG가스의 경우를 보자.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해9월 1만2천원 저점을 형성했다. 대세상승 분위기와 더불어 고배당주에 대한 인기가 살아나며 LG가스 주가는 배당투자 마감일인 12월26일 1만5천4백50원까지 올랐다. 이때까지 LG가스 주식을 산 투자자라면 3월말께 주당 1천2백50원씩(세전기준)배당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LG가스 주가는 배당투자 마감일이 지나자마자 급락했다. 배당투자 메리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 회사 주가는 올 1월초 1만3천3백원까지 하락했다. 만약 12월26일 1만5천4백50원에 LG가스를 샀다가 1만3천3백원에 판 투자자가 있다면 이 투자자는 주당 9백원의 손실(배당금 1천2백50원-주가하락손실금 2천1백50원)을 입었다. LG가스 주가가 마감일 주가를 회복한 것은 3월중순께였다. 따라서 지난해 9~10월께 LG가스를 샀다가 배당투자 마감일 전에 주식을 팔고 1~2월에 다시 주식을 매입했다면 상당한 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 간접투자도 고려해 볼만=LG가스의 예에서처럼 고배당 유망주도 매매타이밍이 몹시 중요하다. 이에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투신운용사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일반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전문가들이 대신 고배당 유망주에 운용해 주는 상품이 있다. 삼성투신운용이 삼성증권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중인 "배당플러스 펀드"는 현 시점에 배당수익률이 은행권의 1년 정기예금금리 5%보다 높은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편입한다. 삼성증권은 펀드가입금이 1천억원이 될 때까지만 한정 판매한다. 삼성증권과 함께 현대투신증권은 "배당포커스혼합펀드",대신증권은 "대신 불(Bull) 배당주식 펀드",교보증권은 "마이에셋 배당 플러스 혼합형펀드",LG투자증권은 "LG배당주혼합펀드"등을 팔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