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부산아시안게임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에서은메달을 획득했다. 북한은 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에서 전략종목인 이단 평행봉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한 가운데 4종목 합계 138.825점을 기록해 중국(147.75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러나 한국은 초반 이단평행봉과 평균대에서 잦은 실수로 잃은 점수를 만회하지 못한 채 합게 137.3점으로 일본(137.825점)에 이어 4위에 자리해 아쉽게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변광순, 한정옥, 김은정 등 16살 신예 3명이 가세하고 98년 방콕아시안게임 멤버인 서정옥(20)과 황금희(20)가 버틴 북한여자팀은 종목별 스타트 점수(감점이 없었을때 받을 수 있는 최고점수)가 보통 9.5~9.8점에 이르는데서 보듯 높은 난이도의연기를 선보이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다. 한국에 앞서 1조에서 경기한 북한은 첫 종목인 평균대에서 `낙마'를 거듭하며부진한 출발을 했지만 이단 평행봉에서 5명의 출전선수 중 4명이 9.0점 이상을 받아내는 세계적인 수준의 기량을 선보였다. 반면 올들어 세대교체를 단행한 가운데 박정혜(충북체고), 박경아(강원체고),진달래(포철고), 김지영(경기체고) 등 고교 1년생 4인방과 최민영(17.서울체고), 박미경(19.한체대)이 번갈아 가며 연기한 한국은 이날 첫 종목인 이단평행봉과 뒤 이은평균대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각각 34점과 32.8점에 그친 대목이 아쉬웠다. 한국은 마루운동과 뜀틀에서 각각 35.25점씩을 기록하며 막판 만회를 노렸지만역부족이었다. 정진애 여자대표팀 감독은 경기후 마루종목의 심판판정이 한국에 불리했다고 주장하며 아시아체조연맹 기술위원회에 이의를 신청해 소청위원회가 열렸지만 기각됐고 이 때문에 시상식이 약 50분간 연기됐다. 한편 세계최강 중국은 장난, 캉신 등 신예들의 활약을 앞세워 전종목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끝에 여유있게 정상에 올라 전날 남자와 함께 동반 금메달을 기록했다. ◇전적(2일) ◆여자기계체조 단체 1. 중국 147.75점 2. 북한 138.825점 3. 일본 137.825점 4. 한국 137.3점 (부산=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