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소년' 타살의혹 사건을수사중인 `대구 성서초등생 실종사건 수사본부'는 2일 군 당국과 공동으로 유해가발굴된 와룡산 일대에 대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군 당국은 이날 150여명의 인력을 동원, 유해 발굴 현장 일대에서 타살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흉기나 지금껏 발견되지 않은 조호연(당시 12)군의 윗도리, 나머지 뼈 조각 등 사인을 밝혀줄 수 있는 단서를 찾기 위해 정밀 수색작업을벌였다. 경찰과 군 당국은 유골발굴 현장 부근에 간이사격장이 있었는지와 미군들이 소년들의 실종 당일에 야간사격을 했는지 등 소년들이 총기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이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였다. 경찰과 군 당국은 이날까지 유골발굴 현장 인근에서 각종 종류의 탄두와 탄피 400점을 수거했다. 경찰은 또한 `개구리소년들이 총기로 살해됐다'는 한모(43)씨의 제보 등 지난달26일부터 수사본부에 접수된 29건의 제보에 대해 그 내용의 신빙성 여부에 관계없이다각적으로 심층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경찰은 부식이 상당히 더디게 진행되는 머리카락이 현장에서 전혀 발견되지 않은 점, 현장 주변에 사격장의 유탄이 자주 날아왔다는 주민 증언 등 새롭게 제기되는 의문점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개구리 소년들의 유해와 유품 감식을 맡은 경북대 법의학팀은 소년들의 신원을 최종 확인하고 사인의 단서를 찾기 위해 현장에서 발굴된 뼈와 의류, 신발, 토양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냈다. 법의학팀은 또한 독극물 투입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현장에서 수거된 뼈를 갈라골수 채취작업을 벌이는 등 사인 규명에 필요한 시료 채취작업을 벌였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이강일.김용민 기자 yongm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