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가 1일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남자 81㎏급에 출전한 안동진(24·경남도청)은 구덕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에서 재일교포 4세 추성훈(27·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을 맞아 잘 싸웠지만 2-1로 판정패해 아깝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전날 장성호가 다 잡았다가 놓친 금메달의 아쉬움을 풀려는 듯 안동진은 체력을 앞세워 줄곧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기술이 우세한 추성훈에게 무릎을 꿇었다. 한때 한국 국가대표를 지냈던 추성훈은 지난해 10월 일본으로 귀화한 뒤 이번 대회에 일장기를 달고 출전,결국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여자 70㎏급의 배은혜(20·용인대)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배은혜는 준결승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우에노 마사에를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하고 결승에 진출했지만 중국의 친 동야에게 한판으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남자 90㎏급의 박성근(25·한국마사회)은 패자 결정전에서 타지키스탄의 키디로프 마리딜리오를 허벅다리 걸기 한판으로 이겨 동메달을 땄다. 그러나 여자 63㎏에 출전한 박가영(21·용인대)은 북한의 지경순(27)에게 오금잡아 매치기 한판으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지경순은 모두 한판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지만 일본의 타니모토 아유미에게 한판패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