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기업용 스토리지(정보저장장치) 업체인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는 지난달 30일(뉴욕 현지시간) 네트워크 스토리지인 SAN과 NAS를 모두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을 개발,공급한다고 밝혔다. NAS 전문업체인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는 이에 따라 세계 네트워크형 스토리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SAN에 대항하는 유력한 수단을 갖게 됐다. 네트워크형 스토리지란 스토리지를 네트워크로 묶어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기술방식을 말한다. 여기에는 네트워크를 서버와 별도로 구성하는 SAN 방식과 기존 서버망을 이용하는 NAS 방식이 경쟁해 왔다. 댄 워먼호븐 사장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는 SAN과 NAS를 모두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라며 "통합 플랫폼(FAS900)을 도입하면 기업들이 필요에 따라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또 NAS가 보안측면에서 SAN에 뒤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SAN은 서버의 보안수준에 좌우되기 때문에 그다지 좋을 것이 없다"며 NAS에 대한 편견이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기업들도 비용절감과 재해복구 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통합 플랫폼이 한국시장에서도 각광받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는 세계 스토리지 업계 5위 업체이지만 NAS 방식에서는 3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1위 업체다. SAN NAS 등 네트워크형 스토리지 시장은 전체 스토리지 시장의 33%(2001년)를 점하고 있다. JP모건 자료에 따르면 2005년에는 66%로 성장할 전망이다. 뉴욕=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