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29원선 강세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후장에서 달러/엔 환율의 등락을 반영하는 모습이다. 일본 새 내각 발표로 달러/엔의 추가 하락 영향으로 잠시 1,228원선으로 반락했던 환율은 달러/엔의 반등으로 다시 오름폭을 키웠다. 역외나 업체 매수세가 여전히 아래쪽을 단단하게 지지하면서 환율은 낙폭 확대에 인색한 모양새다. 시장 포지션 파악이 쉽지 않은 가운데 환율은 하방경직성을 강화하면서 단기 고점을 찾기 위한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52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1.50원 오른 1,229.4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높은 1,228.9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시 37분경 1,228.30원까지 내려선 뒤 역외매수 등으로 2시 1분경 1,230.0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달러/엔이 되밀리면서 환율은 2시 17분경 1,228.00원까지 하락한 뒤 다시 1,229원선으로 되올랐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급한 매물 처리는 일단 오전중 마무리된 것 같고 오후에는 달러매도할 만 한 여지가 많지 않은 것 같다"며 "달러/엔은 새 내각발표이후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가 반등하는 흐름이라 방향성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전중 이미 1,233원까지 경험했기 때문에 1,230원은 그다지 중요한 레벨이 아니"라며 "엔/원 관련 포지션이 얼마나 정리됐는지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전반적으로 달러/원은 하방경직성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위를 테스트하는 장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새 내각 발표이후 낙폭을 확대, 121.05엔까지 밀린 뒤 저가매수세로 반등, 이 시각 현재 121.55엔을 기록중이다. 금융권 공적자금 투입에 반대했던 일본 야나기사와 하쿠오 금융상이 새 내각 발표와 함께 경질돼 엔화 강세가 힘을 받았다. 금융상은 다케나카 헤이조 경제재정상이 겸임하게 됐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3원선까지 올라섰다가 반락, 같은 시각 1,011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73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22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두 시장을 합쳐 사흘만에 주식순매도로 돌아섰으나 규모가 크지 않아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