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대 주주로 있는 반도체 부품사 미코세라믹스가 상장 일정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상장을 추진했으나 상장예비심사 신청서 제출 전 한국거래소로부터 '모회사 주주 보호방안을 써내라'는 보완 요구를 받으면서다. 물적분할 시점으로부터 5년 기간을 채워 신규 상장 요건을 갖췄음에도 상장예비심사 신청서 제출도 전에 복병을 만났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쪼개기 상장' 논란으로 금융당국 규정이 강화된 뒤 '물적분할 후 상장'을 추진하는 첫 기업인 만큼, 미코세라믹스의 행보가 향후 해당 방식을 채택한 기업에는 중요한 척도가 될 전망이다.물적분할 후 5년 기다렸는데…"모회사 주주 보상안 들고와라"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코세라믹스는 올해 11월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추진하던 상장 일정을 보류하고, 이 같은 의사를 주관사인 KB증권에 전했다. 당초 이달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채비에 나서 연내 IPO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절차 진행을 당분간 멈추기로 한 것이다.이는 상장예심 신청서 제출 전 거래소와 사전협의를 이어가던 중 지난주 모기업인 코미코 주주보호책을 마련해 오란 요구를 받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사전협의란 신청서 제출 직전 단계로, 통상 신청서 제출 전 최소 일주일 전에 이뤄진다. 신청서 내용 중 부실한 부분이 발견되면 거래소는 주관사를 통해 회사에 수정과 보완을 요구한다.거래소는 미코세라믹스 상장으로 코미코 주주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자회사 이익을 모회사 주주에게 적극적으로 환원하는 것을 확약하라고 요구했다. 세부적으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선에 안착한 모습이다. 작년 10월15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범용 메모리반도체 시황 회복 조짐이 나타난 데다, 외국인 수급까지 유입된 덕이다. 특히 국내 반도체 대형주 주가를 흔들었던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상향한 점도 눈길을 끈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삼성전자는 6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주 동안에만 12.8% 상승했다.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한 주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7737억원어치 현물주식을 순매수했고, 이 중 71.35%(1조9791억원)가 삼성전자 한 종목에 집중됐다. 기관도 3206억원어치를 샀다.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을 2조3096억원어치 순매수한 게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2조6080억원어치 팔았다.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여전히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돋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일 정도로 저렴해 주가 하락의 위험은 제한적”이라며 “범용 메모리반도체 반등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 기대감이 고조되면 12개월 선행 PBR 1.4배(주가 8만원)까지도 반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모건스탠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한 보고서를 내놓은 점에도 이목이 쏠렸다. 이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기존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15만원에서 23만원으로 각각 상향됐다. 작년 9월15일 ‘겨울이 닥친다’(Winter Looms
※‘선한결의 이기업 왜이래’는 선한결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매주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재테크 전문 콘텐츠입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코스닥 상장사 중 올들어 새 배당정책을 채택하는 기업이 줄을 잇고 있다. 코스닥 고배당주로 이름난 네오티스와 시가총액 상위권인 HPSP, 지난해 11월 코스닥에 상장한 더본코리아 등이다. 균등배당 택한 네오티스 "흑자전환에 배당정책 정상화"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오티스는 올해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주당 200원을 지급하는 균등배당 방식으로 다음달 배당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최대주주인 권은영 대표를 제외하고 일반주주에만 주당 200원씩을 차등배당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기업은 '실적 턴어라운드'에 따라 배당정책을 바꿨다. 네오티스는 코스닥 시장에선 흔치않은 '꾸준한 고배당주'로 통한다. 배당성향이 43%로 높은 편이다. 2022년(4.79%)을 제외하고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이 지난 10년간 5%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이는 유가증권시장기준으로 봐도 높은 수준이다. 2023년 유가증권시장 보통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2.72%였다. 그러나 2023년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엔 기존 배당정책을 유지하기가 어려웠다. 최대주주를 제외하고 일반주주에만 배당을 지급하는 차등배당을 통해 배당금 부담을 줄인 이유다. 네오티스 관계자는 "작년엔 일반주주에 돌아갈 배당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대주주가 배당금을 포기했다"며 "배당금을 위해 투자하고 있는 주주들이 많은 만큼 실적이 악화한 와중에도 가능한 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