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7월1일부터 실시한 경제개혁의 영향으로 노동자 임금과 물가가 수십 배에서 최대 수백 배까지 급등하자 최근 1천원권 지폐를 유통시키기 시작했다고 다우존스가 25일 보도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북한 정부는 지난달까지 5백원권 지폐의 유통을 확대, 물가 상승에 대처해 왔으나 임금 인상과 맞물려 현금부족 현상이 심화되자 고액권 발행에 나섰다. 실제로 '7.1 경제개혁' 조치 이후 쌀값은 5백g당 0.8원에서 43원(약 5.3배), 옥수수는 0.7원에서 33원(4.5배), 냉면 한 그릇은 10원에서 1백50∼2백원(15∼20배),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은 0.1원에서 2원(20배)으로 인상됐다. 평양 시내 아파트 월세도 불과 한달만에 32원(14.5달러)에서 8백원으로 25배 치솟았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