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러스 페이스 미국 국방차관이 25일 부쿠레슈티에도착, 대(對)이라크 공격시 루마니아 영공과 공군기지를 사용하는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관측돼 귀추가 주목된다. 페이스 차관은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아프간에 400여명의 전투병력을 파견하는 등 협력을 제공한 이탈리아를 방문하기에 앞서 루마니아를 찾았다. 이와 관련, 당국자들은 루마니아 정부가 최근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만큼 페이스 차관이 이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루마니아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발표, 페이스 차관이 이라크에 대한 루마니아정부의 최근 입장에 감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완 미르세아 파스쿠 국방장관은 지난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루마니아는 미 항공기의 영공비행과 루마니아 영토의 사용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정부는 이라크에 대한 공격에 나설 경우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서쪽으로 2천300㎞ 떨어진 루마니아의 공군기지들이 갖는 중요성을 감안, 상당한 비중을부여하고 있다. (부쿠레슈티 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