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7억6천만달러(약 9천3백억원) 규모의 ABS(자산담보부증권)를 발행했다. 이는 국내 기업이 발행한 ABS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현대차는 25일 미국 현지 할부금융 자회사인 현대모터파이낸스컴퍼니(HMFC)가 7억6천2백만달러 규모의 ABS를 발행키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ABS 발행은 바클레이즈캐피털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을 공동 주간사로 이뤄졌으며 뱅크원캐피탈마켓 에이비엔암로 쏘씨에떼제네럴증권이 공동 간사로 참여했다. 평균 만기 3~36개월인 총 6가지 종류의 채권 발행에 청약 1일만에 17억달러 규모가 청약되는 등 호응이 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발행 조건은 만기 3개월의 단기채권 금리가 연 1.8%에 발행되는 등 전체 평균금리가 연 2.98%(고정금리,평균 만기 1.5년)인 최저 수준으로,현대차는 꾸준한 품질향상과 브랜드 이미지 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ABS는 금융기관의 원리금 지급보증 없이 국제적 신용평가 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로부터 각각 최고 신용등급인 AAA와 Aaa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1990년에 설립된 HMFC는 미국 내 현대차 딜러에 대한 도매금융과 현대차 고객에 대한 할부금융 리스금융 등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