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상승 반전, 장중 1,225원선까지 올라선 뒤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개장초 이틀간의 상승세가 약간 조정되는 모습에서 분위기가 재반전됐다. 달러/엔 환율이 122엔대로 급락했음에도 불구, 역외매수,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 등이 달러/원을 밑에서 끌어올렸다. 외국인 주식자금분 처리와 관련, 매도 단가를 높이기 위한 일부 세력의 전술도 가미된 것으로 여겨진다. 개장초 매도에 나섰던 일부 세력이 서둘러 매수로 전환, 달러/엔과 차별화를 나타냈다. 엔/원 환율은 990원대 초반에서 1,000원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되올랐다. 달러/엔의 추가 하락이 없다면 1,220원대는 지지될 전망이다. 25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51분 현재 전날보다 0.70원 오른 1,224.4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환율은 달러화 약세로 사흘만에 조정받으며 1,225.50/1,226.5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70원 내린 1,223.00원에 개장한 환율은 한동안 1,222.30∼1,223.30원 범위에서 거닐었다. 그러나 엔 강세가 진행된 것과 별개로 환율은 역외매수, 역송금수요의 강한 등장으로 상승 반전, 10시 28분경 1,225.90원까지 치솟았다가 매물에 밀려 1,224원선으로 내려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와 역외 매수세가 달러/엔과 무관한 흐름을 연출시켰다"며 "엔/원이 990원까지 내려선 것을 이용, 이용 활용한 달러매수에 나선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장중 122.50엔이 지켜진다면 분위기가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늘 장중 1,222∼1,223원이 지지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앞선 뉴욕장에서 증시 급락, 경제지표 부진 등을 이유로 하락세를 보이며 123.29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122엔대로 조정받고 있다. 달러/엔은 장중 122.57엔까지 내려선 뒤 이 시각 현재 122.57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두 통화간 엇갈린 방향 타진으로 100엔당 998원선으로 급등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80억원, 77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나흘째 매도우위를 이으면서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