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간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VIP 고객 한 명이 28일 동안 카지노를 출입하며 이용한 금액이 2백75억원에 달하는 등 부유층 고객들의 '카지노 중독'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랜드가 23일 국회 문광위 조배숙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강원랜드 영업장 이용실적'에 따르면 지난 6월17일부터 9월16일까지 3개월간 강원도 정선의 강원랜드 내국인 전용 카지노를 이용한 VIP 고객 1백80명의 이용금액(턴오버.고객과 카지노가 주고 받은 돈을 모두 합친 액수)은 총 2천6백20억6천60만원으로 조사됐다. 1인당 평균 14억5천6백만원을 판돈으로 쓴 셈이다. 이 중 28일간 2백4시간을 카지노에서 보낸 한 고객의 이용금액은 2백75억5천4백만원에 달했다. 또다른 VIP 고객은 23일동안 2백5시간 게임을 하면서 1백48억3천2백만원을, 어떤 이는 불과 4시간 만에 1억7천7백만원 상당의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턴오버 금액이 △1백억원 이상인 이용객은 6명 △50억∼1백억원 미만은 5명 △30억∼50억원 미만은 9명 △10억∼30억원 미만은 43명 △5억∼10억원 미만은 2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이용객 중에도 턴오버가 5억원을 넘는 사람이 20명이나 됐고 상위 5백명의 평균 판돈은 2억1천3백만원에 이르렀다. 조 의원은 "내국인 카지노 영업이 성황을 이루는 뒷면에는 도박 중독 심화 등 엄청난 사회적 부작용이 따르는 만큼 1회 1백만원인 판돈 한도를 대폭 낮추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