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주요 상장·등록기업의 올 3,4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보다 좋아지나 직전 분기보다는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원증권은 98개 상장·등록기업(상장사 78개,코스닥 20개)의 올 3분기 이후 실적을 추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기업의 3분기 매출과 순이익 합계액은 95조9천4백90억원과 7조1백1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5%와 3백12.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는 2분기 매출액(97조4천8억원)과 순이익(8조3천4백72억원)보다 1.5%와 16% 감소한 것이다. 올 4분기 순이익도 6조7천5백9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조6천7백89억원)보다 3백2.6% 늘겠지만 3분기보다는 3.5%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동원증권은 철강 반도체 음식료업종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3분기와 4분기 실적이 직전 분기보다 나빠지는 이유는 화학 자동차 전력 통신업종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순이익은 1조8천8백32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4천2백49억원보다 3백43.2% 증가하겠지만 2분기(1조9천1백73억원)보다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4분기엔 3분기보다 5% 이상 늘어난 1조9천7백99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SK텔레콤의 3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7.1%와 51.7% 늘어난 2조1천9백52억원과 4천4백11억원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LG투자증권의 2분기(7∼9월)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7천6백85% 증가한 5백20억원으로 나타나 분석대상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SK 현대중공업 삼성물산 외환은행 등도 3분기 중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천%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동원증권은 또 팬택 INI스틸 태평양 등은 4분기 중 전년동기보다 1천% 이상 늘어난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팬택의 경우 올 4분기 매출액도 작년 동기보다 1천8백96% 늘어난 2천1백5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