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엣 '클래식'의 멤버로 '마법의 성'이라는 노래로 잘 알려진 작곡가 겸 가수 김광진씨(36)가 증권맨으로 복귀한다. 19일 동부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김광진씨가 오는 10월 하순께부터 운용본부 내 조사분석팀에서 기업분석과 포트폴리오 구성 등의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시절 가수로 데뷔한 김씨는 미국 미시간대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 미국증권분석사(CFA) 자격증도 취득했다. 한때 삼성증권 국제부에서 일했던 그는 최근 '동경소녀'가 수록된 음반 '솔베이지'를 발표하는 등 가수활동에 치중해 왔다. 김씨는 동부투신에서는 부장급 대우를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동부투신에 들어가는 이유는 동부투신 고위 경영진에 포진한 옛 삼성 출신과의 인맥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김씨는 이승환의 '덩크슛' 한동준의 '그대가 이 세상에 있는 것만으로' 이소라의 '처음 느낌 그대로' 등 숱한 히트곡을 만든 싱어송 라이터로 유명하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