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기능에 문제가 있으면서 담배를 피우는 남성은 아버지가 되기를 원한다면 담배를 끊어야 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클리블랜드 의료재단의 아쇼크 아가르왈 박사는 '임신과 불임' 최신호 인터넷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담배를 피우는 불임남성의 정자에서 산화에 의한 손상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아가르왈 박사는 불임 흡연자 20명, 불임 비흡연자 32명, 건강한 비흡연자 13명을 대상으로 정자를 검사한 결과 흡연이 정자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아가르왈 박사는 흡연 불임남성의 정자에서는 백혈구의 수가 평균 48% 많았으며 산화 스트레스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가르왈 박사는 배우자의 임신을 원하는 남성이라면 흡연을 삼가야 하며, 특히 생식기능에 문제가 있는 남성은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산화에 의한 손상은 대사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부산물인 유해산소분자유리기에 의한 것이다. 산화에 의한 손상을 막으려면 비타민E와 C같은 항산화제가도움이 된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