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은 "올해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핵심 사업과 핵심 기술개발, 핵심 인재 등에 과감히 투자해 성장 잠재력을 키우라"고 계열사에 지시했다. 이 회장은 18일 삼성 영빈관인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전자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4조8천8백억원 수준인 시설투자를 내년에는 20% 가량 늘려 5조5천억∼6조원 수준으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조6천억원 수준인 연구개발(R&D) 투자도 늘려 시설과 R&D를 포함한 총 투자 규모가 올해 8조원 수준에서 내년에는 9조원 가량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이와 함께 "국가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이공계 인력 양성에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은 앞장서 해야 한다"고 사장단에 당부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