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조선보석화'가 화단의 주류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평양서 발간되는 통일신보가 지난 7일 보도했다. 고구려 고분벽화가 탈ㆍ변색하지 않는 데 착안, 지난 88년 북한 미술가들이 개발한 보석화(寶石畵)는 돌, 벽면 등에 '조선화'를 그린 다음 홍옥, 청옥 등 천연보석 가루를 뿌려 물감 대신 천연보석 색깔로 형상을 재현하는 미술의 한 장르다. 표현기법은 '조선화'의 전통적 화법을 바탕으로 해서 유화기법을 원용해 입체감을 살리는 방법, 공예처럼 특정 부위에 보석을 박아 생동감을 주는 방법 등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통일신보는 "조선보석화는 우리나라(북한)에만 있는 것으로서,그 역사는 10여년밖에 되지 않지만 조선화, 유화 등 오랜 전통을 가진 회화들 못지 않은 독자적인 회화예술양식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이제까지 창작된 `조선보석화'의 대표적 작품으로 '백두산 천지' '꿩''등꽃과 강아지들' '부채춤' 등을 꼽으면서 "조선보석화가 그 우아함과 부드러움,풍만한 정서와 정교성, 채색적 미감과 견고성으로 하여 만년대계의 걸작품으로 우리인민뿐 아니라 세계 만방에 그 명성을 당당히 떨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89년 11월 만수대창작사 산하 기구로 설립돼 `조선보석화'를 창작해 오고고 있는 '조선보석화창작단'은 지난 6월 `3중 3대혁명 붉은기'를 받기도 했다. 당시 조선중앙방송은 이 창작단이 "사상, 기술, 문화의 3대혁명의 기치를 높이들고 당의 노선과 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 속에서 당과 혁명에 충실한 집단으로자라났으며, 생산문화 및 생활문화를 확립하고 맡겨진 혁명임무를 훌륭히 수행했다"고 치하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척호기자 chchoi0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