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법원의 형사사건 수임이 판.검사 등 출신 변호사에 집중되는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법원이 국회 법사위 조순형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작년 8월부터 올 7월까지 서울과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5개 법원에 제출된 형사사건 변호사 선임계를 분석한 결과, 수임건수 상위 20명중 14명이 판.검사나 군법무관 출신 변호사인 반면 사법연수원 출신은 6명에 불과했다. 형사사건 수임건수 1위는 94년 개업한 검사 출신의 C변호사(261건 수임)가, 2위는 작년에 개업한 판사 출신의 M변호사(255건 수임)가 각각 차지하는 등 상위 1∼5위는 판.검사 출신 변호사가 독차지했다. 상위 20위권 변호사의 평균 수임 건수는 189.3건으로, 국내 변호사 1인당 평균수임건수인 18.36건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