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공격경영에 후발사업자 울상..전용회선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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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전용회선 가격을 전격 인상하는 등 민영화를 계기로 대대적인 공격 경영에 나서 후발 통신사업자와 중소 부가통신사업자들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
KT는 지난 주말 중소 인터넷서비스업체(ISP)들에 빌려주는 전용회선 가격을 5∼15% 인상했다.
한 ISP 관계자는 "예고도 없이 가격을 올려 영세한 ISP들이 고스란히 부담을 떠안게 됐다"며 "전국 60여개 ISP 중 상당수가 도산위기에 내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또 ISP들의 고객사를 방문,자사 상품인 '코넷'으로 전환할 경우 약 3분의 1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고객을 빼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이와 함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확대를 위해 전국 지사와 위탁판매 사업자들에게 주는 가입자 유치 수수료를 지난달 파격적으로 인상했다.
가입자 한 사람당 월정액 요금의 70%를 주던 수수료를 수도권과 광역시는 2백%,나머지는 1백50%로 올렸다.
이밖에 9,10월 두 달 동안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가상사설망(VPN) 소기업정보화 상품인 '비즈메카'등 e비즈 상품 특별판매를 실시 중이다.
이에 대해 하나로통신 후발사업자들은 "출혈경쟁을 몰고 올 수 있는 KT의 판촉공세를 정부가 적절히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