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서서히 반등폭을 확대, 1,220원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상승동력을 유지, 달러/원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공급우위의 수급상황은 하락 요인으로 작용, 환율 등락폭은 크지 않다. 시장 참가자들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변수들의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달러/엔의 상승기조가 꺾이지 않는다면 달러/원도 1,220원 테스트 여지가 남아 있다. 오전중 일부 매도에 나선 역외세력의 매수세 유입 여부가 관심사. 17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 57분 현재 전날보다 0.10원 내린 1,219.9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오른 1,218.8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이내 1,219원선으로 올라섰으며 1시 56분경 1,220.00원까지 올랐다. 증권사의 한 외환관계자는 "1,219원선에서 업체 추가 네고공급으로 물량 부담이 있는 상태"라며 "그러나 달러/엔이 단단하게 지지돼 두 요인이 서로 맞물리고 있으며 일부 외국계은행의 매수세가 계속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외세력의 매수 유입여부가 관건이며 달러/엔이 아래로 꺾이지 않으면 1,220원을 다시 테스트할 것"이라며 "달러/엔도 123엔에 옵션이 걸려 있어 추가 상승은 일단 조심스러운 것 같다"고 전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2.77엔으로 오전장 후반과 크게 벗어나지 않은 흐름이다. 오후장에서 122.87엔까지 고점을 상향했던 달러/엔은 저항선으로 인식되는 122.80엔을 뚫기 위한 시도를 잇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3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62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9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틀째 순매도를 잇고 있는 가운데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중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