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상승폭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17일 증시는 이라크의 무조건적인 무기사찰 수용 방침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된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름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47분 현재 전날보다 13.71포인트, 1.95% 오른 718.09로 72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지수는 54.59로 1.14포인트, 2.13% 상승, 연중 최저 충격에서 벗어났다. 코스닥시장의 출판/매체복제, 화학을 제외한 전 업종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고 중동긴장 완화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으로 운수창고업종 강세가 두드러진다. 또 국민은행과 국민카드가 동반 반등한 것을 비롯, 전날 급락의 주역인 금융주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고 의료정밀,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이 큰 폭 올랐다.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전자, KTF, 강원랜드, 하나로통신 등 지수관련주는 모처럼 동반 강세를 보이며 반등을 주도했다.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 관련주와 조아제약, 대한바이오 등 바이오 관련주는 전날 오름세를 잇고 있지만 탄력은 둔화됐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한진해운, 대한해운 등 고유가 우려로 최근 약세를 보였던 운송관련주가 급등한 반면 테크메이트, 흥구석유 등 전쟁수혜주는 급락했다. 개인이 53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5억원, 177억원 어치를 처분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16억원을 사들였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16억원, 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가 703억원으로 매도 308억원보다 두 배 가량 많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