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종이와 펜이 사라질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지난 12일부터 3일동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윈도XP 태블릿PC 에디션" 발표회에 참석한 알렉산드리아 롭 마이크로소프트(MS) 태블릿PC총괄 부사장(37)은 "앞으로 3~5년 후에는 대부분의 사무실에서 태블릿PC가 보편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휴대폰이 사회환경을 크게 변화시킨 것처럼 태블릿PC도 사무환경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확신했다. 태블릿PC는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 전자펜만으로 모든 PC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만든 노트북PC보다 한단계 진화된 차세대 휴대용 PC다. 태블릿PC가 보편화되면 사무실이나 이동중에 수첩이나 노트에 메모할 필요없이 곧바로 전자펜으로 태블릿PC에 직접 기록해놓고 이를 손쉽게 문서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롭 부사장은 특히 "한국과 같이 정보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 나라에서 태블릿PC 활용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경우 초고속통신망과 무선랜 등 발달한 IT 인프라에 힘입어 일반인들의 새로운 기술습득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빠를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과거 세계적인 IT(정보기술)업체인 3Com과 애플컴퓨터 등이 펜기반 모바일컴퓨팅 환경을 구현하려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으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면 전체에 펜기반 모바일 컴퓨팅을 구현한 것은 태블릿PC가 처음이고 HP 후지쯔 레전드 에이서 등 세계적 PC제조업체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태블릿PC가 새로운 PC시대를 여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롭 부사장은 "삼성전자 IBM 델 등은 아직 태블릿PC 사업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지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상황을 지켜본뒤 자연스럽게 참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