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하나로통신의 점유율은 급속히 높아진 반면 KT와 두루넷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정보통신부와 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통신 가입자는 8월 말 현재 2백80만1천9백78명으로 지난 6월 말보다 37만6천명이,지난해 말보다는 74만2천여명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26.4%에서 8월 말 현재 28.7%로 높아졌다. 반면 KT는 8월 말 현재 4백46만5천2백25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이는 6월 말보다 13만2천명,지난해 말보다 60만7천여명 늘어난 것이다. KT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49.4%에서 8월 말 45.7%로 4%포인트 가까이 낮아졌다. KT는 이처럼 주요 수익원인 초고속인터넷 시장점유율이 하락하자 최근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두루넷 가입자는 8월 말 현재 1백30만6천9백79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4천여명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16.7%에서 8월 말 13.4%로 하락했다. 두루넷측은 "그동안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마케팅에 주력하지 못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선두업체인 이들 3사의 시장점유율은 총 87.7%로 지난해 말 92.5%보다 낮아졌으며 8월 말 현재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총 9백77만5천3백16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통부는 이런 추세대로라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내달 1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전국 1천4백50만가구의 70%가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게 된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