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16일 "후보 단일화 원칙에 반대할 사람이 없으며 해봐야 알겠지만 대의를 위한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이 통합되지 못하는 것은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져 국회의원들이 다음 선거에서 유.불리를 생각하는 것도 작용하고 있다"며 "당이 단합해 지지도가 올라가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고 아무리 해도 안된다는 분도 있으나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후보단일화를 위해 노력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발간된 '주간동아' 최신호와의 인터뷰에서도 김원길(金元吉) 의원 등 탈당파 움직임과 관련, "분당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탈당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면서 "후보 단일화는 여러 갈래로 추진하면 성과를 기대하기어렵다"며 당내 단합을 통한 후보 단일화 모색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내가 대표로 있는 한 DJ 차별화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차별화는 표를 깎는 일이며 앞으로 임기말 DJ 보호와 국정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노후보측 일각의 `탈(脫) DJ' 움직임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당과 선대위 이원구조와 관련, "71년 당시 후보와 당수가 분리됐을 때도 당수가 선대위를 맡지 않았다"면서 "당권과 대권이 분리된 민주적 체제에서 양두마차는 당연한 것이며 대표를 안맡아도 후보와의 협조에 지장이 없다"며 노 후보와의 이상기류 관측을 일축했다. 한 대표는 "노 후보가 우리당 후보로서 위치를 잘 지켜오고 있다"며 "다만 언행에서 여러 얘기들이 있지만 지금은 그래도 많이 정돈돼 가고 후보로서 틀이 잡혀져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