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이공계지원 대책에도 불구하고 과학고 학생들의 의대 선호 경향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교육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은 16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올 1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한 과학고 학생중 의대진학자가 14.2%에 달했으며 16개 과학고 가운데 12개교에서 이공계 합격자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대전과학고의 경우 단 한명도 이공계에 지원하지 않았고 전남과학고는 7명중 1명만 이공계에 진학했으며 6명은 의대에 진학했다. 올해 처음으로 과학영재학교로 지정된 부산과학고는 올 수시 1학기모집에서 이공계 합격자가 단 한명도 없고 의대에만 1명 합격했다. 박 의원은 "상위권으로 갈수록 의대 선호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며 "지난해 과학고 성적상위 10% 학생의 3분의 1 가량이 의대에 진학하는 등 상위권으로 갈수록 의대 선호현상이 두드러진다"며 "이는 전체 과학고 학생중 의대진학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13.8%인 것과 비교하면 3배에 가까운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