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상하이까지 이어지는 동아시아 가스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계획입니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대구도시가스 회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도네시아에서 상하이까지 4천㎞를 가스관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가 APEC(동아시아경제협력체) 민간기업 모임에서 구체화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가스파이프라인을 한반도로 끌어오면 도입단가를 가스수송선을 통해 수입하는 것보다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세계적 경제침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중국경제는 2008년까지 고속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며 "중국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싱가포르 도시가스공사의 민영화 역시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네트워크를 구축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국내 사업과 관련, "에너지 정보통신 건설 환경산업등을 핵심사업으로 키우고 있다"며 "올해 매출 4천2백88억원과 순익 1백34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대성그룹 창업주인 김수근 명예회장의 사망으로 대성산업 계열(김영대 회장), 서울도시가스 계열(김영민 회장), 대구도시가스 계열등 3개 소그룹으로 분리된 이후 그룹명칭 사용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데 대해 김 회장은 "3형제가 모두 뭉쳐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