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군 선발대가 이라크전에 대비하기 위해 2주내에 선발대를 쿠웨이트에 배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영국 데일리 텔레그라프가 국방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이라크의 비행금지 구역을 순찰하고 있는 미.영 연합군 전투기들이 이라크 공격을 강화될 것이며 이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대량파괴무기를 포기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 소식통들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 지지 여부에 대한 영국 의회의 논의가 끝난뒤인 오는 9월24일께 이후부터 선발대 등의 병력 배치가 시작돼 총 3만여명의 영국군이 파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영국 공군은 비행금지 구역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소속 병사들의 휴가를 모두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텔레그라프는 영국군 탱크가 쿠웨이트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개월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올해안으로 이라크 공격이 시작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정부 소식통들은 미국이 이라크 공격에 앞서 유엔을 통해 이라크에압력을 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국방부(MoD)는 지난 12일 영국군 2개 여단이 2주내에 사막지역에 배치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었다. 신문은 이어 미국측도 이라크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미 해군에 행동 돌입 준비를 지시했고 이런 조치의 의도는 이라크 서부 H3 공군기지에 대한 전투기들의 공격에서 드러났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H3 공군기지에 대한 공격은 특수부대가 이라크 서부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통로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며 이 특수부대는 이라크가 스커드 미사일로이스라엘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막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