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취재단 = 13-15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5차 남북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하루 앞둔 12일 속초 한화콘도에 모인 남측 상봉단에서 잇따라 환자가발생, 고령 이산가족들의 건강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북한의 이강록(74)씨를 만날 이필재(54)씨가 이날 오후 6시40분께 투숙해 있던한화콘도 5257호에서 갑자기 각혈을 하며 쓰러져 119 구급차가 출동했다. 이필재씨는 끝내 상봉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13일 북측 이산가족 100명을 만나러 방북하는 남측 가족.친척은 456명으로 줄었다. 의료진은 의식이 혼미해진 이필재씨를 일단 부근 속초의료원으로 후송했다가 상봉 포기에 따라 인천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의료진은 이씨가 폐결핵이나 기관지염 때문에 쓰러졌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3년전 위암 수술을 받았다는 가족의 말에 따라 위출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북측 류호영(76)씨를 만나러 방북하려던 사촌동생 호태(58)씨가 몸이 아파조카 며느리 오병임씨가 대신 금강산 상봉 길에 합류했다.(속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