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사흘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12일 주식시장은 ‘트리플위칭데이’라는 내부변수와 미국 부시 대통령의 9.11 대국민 연설에서 밝힌 ‘개전 가능성’이라는 외부변수가 크게 작용하지 못했다. 전일 미국증시의 조정양상으로 개장초반 보합권에서 출발한 거래소시장은 현물과 선물에서 순매수 우위를 보인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의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연중최저수준이었고, 룰오버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트리플위칭데이에 대한 부담감이 해소됐다. 오후장 무렵부터는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코스닥시장은 이틀연속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졌고, 거래소시장의 상승 영향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거래소시장은 14.51 포인트 상승한 739.22를 기록하면서 6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시장은 0.37 포인트 상승한 55.27로 마감하면서 나흘만에 55선을 회복했다. 그동안 ‘관망’으로 대처해온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수혜를 누리지 못했다. 다만 그동안 조심스럽게 매매해 온 일부 참가자들은 이날 상승을 매도의 기회로 삼았다. 이날 동양투신운용 김희국 운용역은 한진해운과 LG상사를 분할매도하며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한진해운은 5.5%의 손실을 기록했고, LG상사는 2.8%의 수익을 기록했다. 동양 김 운용역은 조흥은행과 신세계푸드시스템, 피에스케이테크를 집중적으로 분할매수했다. 조흥은행은 ‘카드부분 충당금 적립을 통한 클린화 추진과 10월 정부지분 매각가능성’을 재료로, 신세계푸드시스템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매출증가에 따른 영업이익확대’가 매수사유임을 밝혔다. 또한 김 운용역이 매수한 피에스케이테크는 ‘트리플위칭데이 이후 반도체장비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 종목. 한국투자신탁증권 조성욱 대리는 포커스를 분할매도하고, 낙폭과대를 사유로 현대증권을 매수했다. 조 대리가 매도한 포커스는 단기간에 13.5%의 수익을 올려 스타워즈 관람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현대증권 류한묵 차장도 대항항공을 매도해 4.7%의 수익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윤태석기자 t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