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약보합권으로 떨어졌다. 앞서 공급된 업체 네고물량이 시장 포지션을 무겁게 했다. 장중에는 수급 상황이 시장의 지배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분위기. 달러/엔 환율은 120엔대로 올라 개장초 분위기를 형성한 외에 달러/원과 무관한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두 통화간 괴리감으로 인해 100엔당 1,0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장중 달러/엔의 상승세가 주춤, 물량에 대한 부담으로 일단 몸집을 축소하자는 움직임이 강화됐다. 다만 달러/엔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강해 1,200원대를 깨는 흐름은 자제될 것으로 보이며 반면 1,205원도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1분 현재 전날보다 0.60원 내린 1,201.9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간밤 역외선물환(NDF) 환율이 달러/엔의 상승세를 반영, 장중 1,210원까지 오른 끝에 1,207.00/1,209.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70원 높은 1,204.20원에 개장한 환율은 곧 1,205.00원까지 올라선 뒤 차츰 반락, 9시 47분경 1,203.8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한동안 1,204원선을 거닐던 환율은 업체 네고 등으로 차츰 반락폭을 확대, 하락반전 하면서 오전 10시 46분경 1,201.6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환율은 추가하락을 꾀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앞선 날 공급된 이월 네고물량이 돌아다니는 것 같다"며 "역외매수세가 개장초 반짝 나왔다가 약해지면서 실망 매물이 나온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 강세 분위기와 공급우위가 상충되고 있으며 개장초 예상과 달리 1,200∼1,205원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최근 패턴으로 보면 장중에는 물량부담으로 가라앉았다가 장 후반에는 밤새 달러/엔 상승을 예상해 반등하는 흐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선 뉴욕장에서 추가테러 우려감이 가시며 6일째 상승, 120.28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 개장초 소폭 반락 조정됐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과 7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전달대비 크게 줄어 달러/엔은 반등했다가 재차 반락, 이 시각 현재 120.20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서울 외국환중개 고시 기준환율은 100엔당 1,000.54원이었으며 이날 반락폭을 확대, 100엔당 999원선으로 내려섰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87억원의 매수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는 2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나흘째 주식순매수를 이어지면서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